본서는 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의 단편 추리소설집 『소녀지옥(少女地獄)』을 번역한 것으로, 원본은 1936년 구로시로쇼보(黒白書房)에서 간행되었다.
이번 역서에 사용한 저본(底本)은 1976년 발행된 가도카와쇼텐(角川書店) 가도카와분코(角川文庫)의 『소녀지옥(少女地獄)』으로, 1990년 2월 20일에 26쇄가 출간되는 등 아직까지 두터운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소녀 지옥(少女地獄)』에 수록되어 있는 3편의 단편소설에는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강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 근대문학에서는 여자를 탐닉하는 남성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주류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선하다고 평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니다(何んでも無い)』
우스키 병원에 오기 전 K대 이비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유리코는 만나는 사람을 모두 매료시키는 여성이었는데, 실은 그녀가 천재적인 거짓말쟁이었다는 것이 탄로 난다.
『살인 릴레이(殺人リレー)』
도미코의 동창인 쓰야코는 니타카라는 운전수에게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불안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도미코는 당초 쓰야코의 원수를 갚으려고 니타카에게 접근했는데 점차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이끌리고 만다. 어느 기회를 노려 도미코는 니타카와 열차에서 부부 동반 자살을 꾀하는데 자신은 살아남게 된다.
『화성 여자(火星の女)』
현립 여자고등학교에서 발견된 불에 타서 죽은 여자는 다름 아닌 그 학교의 ‘화성 여자(火星の女)’ 였다. 교장 모리스 레이조는 교장이란 중책을 맡아 한 번의 추태도 없었던 모범적인 교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화성 여자가 교장에게 복수를 위해 자신의 검게 탄 시신을 바친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역자소개
•역자: 박용만(朴用萬)
인하대학교 일어일본학과 졸업
일본 츠쿠바(筑波)대학 대학원 현대문화공공정책학과 졸업
언어학 박사(言語学博士)
전공:일본어학(일본어문법・일본어교육・일본어통번역)
(현) 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강사
역서:『고가 사부로(甲賀三郎) 단편 추리소설』<共譯>(2022)
논문:「翻訳に現れる日韓『受益構文』の比較研究-記述的文法の観点から-」일본어문학 Vol.92(2021), 「한일 수익구문(受益構文)의 조사삽입 현상」 日本語敎育 Vol.87 (2019), 「受益構文とアスペクト性について」 일본학보 Vol.99 (2014)
•감수: 이성규(李成圭)
(현)인하대학교 교수, 한국일본학회 고문, (전)KBS 일본어 강좌 「やさしい日本語」 진행, (전)한국일본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일본 쓰쿠바(筑波)대학 대학원 문예・언어연구과(일본어학) 수학, 언어학박사(言語学博士)
전공:일본어학(일본어문법・일본어경어・일본어교육)
저서:『도쿄일본어』(1-5), 『현대일본어연구』(1-2)<共著>, 『仁荷日本語』(1-2)<共著>, 『홍익나가누마 일본어』(1-3)<共著>, 『홍익일본어독해』(1-2)<共著>, 『도쿄겐바일본어』(1-2), 『現代日本語敬語の研究』<共著>, 『日本語表現文法研究』1, 『클릭 일본어 속으로』<共著>, 『実用日本語』 1<共著>, 『日本語 受動文 硏究의 展開』1, 『도쿄실용일본어』<共著>, 『도쿄 비즈니스 일본어』1, 『日本語受動文の研究』, 『日本語 語彙論 구축을 위하여』, 『일본어 어휘』Ⅰ, 『日本語受動文 用例研究』(Ⅰ-Ⅲ), 『일본어 조동사 연구』(Ⅰ-Ⅲ)<共著>, 『일본어 문법연구 서설』, 『현대일본어 경어의 제문제』<共著>, 『현대일본어 문법연구』(Ⅰ-Ⅳ)<共著>, 『일본어 의뢰표현Ⅰ』, 『신판 생활일본어』, 『신판 비즈니스일본어』(1-2), 『개정판 현대일본어 문법연구』(Ⅰ-Ⅱ), 『일본어 구어역 마가복음의 언어학적 분석(Ⅰ-Ⅳ)』, 『일본어 구어역 요한복음의 언어학적 분석(Ⅰ-Ⅳ)』, 『일본어 구어역 요한묵시록의 언어학적 분석(Ⅰ-Ⅲ)』
역서: 『은하철도의 밤(銀河鉄道の夜)』, 『인생론 노트(人生論ノート)』<共譯>, 『두 번째 입맞춤(第二の接吻)』<共譯>
수상: 최우수교육상(인하대학교, 2003), 연구상(인하대학교, 2004, 2008), 서송한일학술상(서송한일학술상 운영위원회, 2008), 번역가상(사단법인 한국번역가협회, 2017), 학술연구상(인하대학교,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