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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역사의 연구방법

역사방법론에 관한 성찰은 특정한 목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책 『한국출판역사의 연구방법』은 출판사(出版史)에 관한 연구방법이라기보다 오늘의 시대적 통찰이 담긴 ‘한국 출판역사 연구를 위한 연구 시각의 확장과 모색’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다양하고 방대한 분량의 글은 저자가 20년 동안 ‘한국출판의 역사’에 관해서 객관적인 개념과 형식적 명제에 바탕을 두고 논리적 추론과 판단을 통해 써온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출판 통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편찬방법론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한다. 한국출판의 역사는 그동안의 고식적인 문화사를 넘어 문명사의 관점에서 쓰여져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과거가 지금 출판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출판・판매자는 책의 중개자로서 머무르지 않고, 정신문화 담당자로..
역사방법론에 관한 성찰은 특정한 목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책 『한국출판역사의 연구방법』은 출판사(出版史)에 관한 연구방법이라기보다 오늘의 시대적 통찰이 담긴 ‘한국 출판역사 연구를 위한 연구 시각의 확장과 모색’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다양하고 방대한 분량의 글은 저자가 20년 동안 ‘한국출판의 역사’에 관해서 객관적인 개념과 형식적 명제에 바탕을 두고 논리적 추론과 판단을 통해 써온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출판 통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편찬방법론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한다. 한국출판의 역사는 그동안의 고식적인 문화사를 넘어 문명사의 관점에서 쓰여져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과거가 지금 출판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출판・판매자는 책의 중개자로서 머무르지 않고, 정신문화 담당자로서 주목받아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서점은 인간의 영혼을 유통시키는 입장에서 출판의 역사를 사회・경제사 및 정신사 내지 지성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출판역사 연구의 기본이라고 저자는 서술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3개의 차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는데, 첫째는 텍스트, 그 자체에 대한 비판적 연구이며, 둘째는 책의 역사, 즉 출판물에 대한 역사이고, 셋째는 가지각색의 상징재(象徵財)를 여러 형태로 보는 실천적 분석이다.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서론에서는 우리 출판업계가 역사의식이 박약함을 지적하고, 역사인식을 통해 출판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제2장 출판역사 연구방법론에서는 출판역사의 변화와 발전 요인은 출판(생산)환경, 유통(분배)환경, 독서(향수)환경의 변용에 의한 결과라는 것을 전제로 기저 환경의 변용 사례 일부를 논했으며, 제3장 출판사료 발굴과 연구방향에서는 출판 사료 발굴에 소홀한 출판역사 연구의 병폐를 지적하며, 서양 인쇄술의 도입에 관한 잘못된 역사서술은 바로 잡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제4장 일제강점기 출판연구 노트에서는 상업출판의 맹아기인 일제강점기에 관한 사료 발굴작업과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하고 음미하면서 저자의 출판역사연구 대한 의욕이 고취되고 연구와 과제의 방향이 확장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출판통사와 한국출판인명사전 편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제5장 근대출판유통시스템 형성과정 연구에서는 근대출판유통시스템에 관한 새로운 사료를 대량으로 발굴하여 소개하고 출판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연도별(1880~1945) 전국의 서점실태와 주요 도시의 서적 매출액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우리 서적상과 재조일본인 사이의 경쟁양상 등 일제강점기 서적업의 실체를 도표와 함께 서적상의 사진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제6장 『한국출판산업사』 편찬방법과 전개에서는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시행한, 「‘한국출판산업사 편찬’ 용역사업」을 한국출판학회가 수행하면서 중간 발표한 ‘출판산업사 연구방법과 전개 방법’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제7장 출판인 연구론에서는 직업인으로서 출판인의 특질을 살펴보고 출판인 연구방법을 강조하였으며, 훌륭한 출판인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이 시대 출판인의 범주를 정의하고, 바람직한 출판인상을 3개 부문(출판철학과 비전, 활동의 내용과 업적, 사회적 공헌도 등)으로 나누어 부문별로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두영

저자 이두영은 출판계 입문한 1964년 이래 1987년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출판전공)에서 수학하였으며 32권의 저작이 있다. 약력을 살펴보자면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 겸 사무국장을 거쳐,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이사, (주)Booxen 전무이사를 거쳐, (주)metaBooks, inc. 대표이사로 봉직하면서 한국도서보급(주) 감사, 한국문헌번호(ISBN, ISSN)운영위원, (재)출판도시문화재단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중앙대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원광대학교 겸임교수, UNESCO아시아문화센터(ACCU) 도서발전위원, 국제출판협회(IPA) 국제위원 등으로 경험을 이론화하고 이론을 실무에 접목하여 우리 출판산업을 발전에 헌신하고 전념했으며, 현재 범우출판문화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1981년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입법과정에서 출판물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예외규정’(도서정가판매제)을 명시토록 하였으며, 「세계저작권조약」 가입(1987) 후에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양성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션 수준을 레벌업하는 초석을 쌓았으며, ISBN・POS제도 도입(1991)으로 출판유통현대화에 이바지하고, ‘도서상품권’을 부활시켜 독서증진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1990년대까지는 출판유통 현대화 이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한편, 출판물 도매회사인 ‘한국출판유통(주)’과 ‘북센’의 설립 방안 수립 및 실행을 뒷받침하였다. 또한 1980년 초반부터는 국내는 물론 일본, 타이완의 도서관 및 고서점, 개인 소장자와 연구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봉직할 때는 ‘한국출판 100년 사료전’을 기획하여 사료를 발굴했다. 특히 2000년부터는 해외에서 있는 일제강점기 출판사료를 집중적으로 탐색중이며, 현재 출판역사 연구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한국출판사 1945-2010』(2015, 문예출판사, 한국출판학술상, 한국출판학회상), 『韓國出版發展史 1945-2010』(2015, (일본)출판미디어펄, 한일 동시출판), 『韓國の出版が步んだ道その夢と冒險』(2021, (일본)출판미디어펄), 『출판주의자 80년의 삶』(2019, 범우사)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정보화시대의 출판마케팅전략』(1999, 예영커뮤니케이션), 『어떤 시도』(2006, 세계사)가 있고, 공저로 『대한출판문화협회 40년사』(1987, 대한출판문화협회), 『정보네트워크형 출판유통시스템』(1992, 한국출판연구소), 『출판유통론』(1993, 도서출판 청한, 한국출판학회상), 『출판문화회관 건축사』(2006, 사간회), 『책 마을 이야기』(2008, 출판도시문화재단), 『출판문화진흥재단 40년사』(2010, 한국출판진흥재단), 『사간회 30년사』(2012, 사간회), 『출판상황론(1991, 한국간행물상 저술부문), 『세계의 출판』(1992, 한국언론연구원), 『우리출판100년』(2001, 현암사, 방일영문화재단지원사업), 『대한출판문화협회 25년사』(1972,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 30년사』(1977, 대한출판문화협회), 『웅진출판 10년사』(1991, 웅진출판), 『대한출판문화협회 60년사』(2007, 대한출판문화협회), 『충신교회 50년사』(2007, 충신교회), 『서점경영』(2007, 한국서점연합회), 『서점의 정보화』(2007, 한국서점연합회), 『서점의 고객관리』(2007, 한국서점연합회), 편저로는 『독일의 통일과 출판시장 통합연구』(2006, 범우사), 『러시아출판산업 혁신의 성과와 전망』(2007, 범우사), 『타이완 출판산업 발전과 양안교류협력』(2010, 범우사, 문화체육관광부우수도서), 『가능성의 나라 베트남 출판산업』(2009, 범우사), 『출판왕국 나가노 지방과 일본출판의 가능성』(2018, 범우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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